버스를 갈아 타며 통도사, 언양, 석남사 입구에 도착. 석남사 경내로 들어가서 쌀바위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오르지 않고 왼쪽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정상을 1km 남긴 중봉 가까이에서 힘이 빠진다. 가지산을 오르는데 평소보다 1시간 가량이 더 걸려 3시간 반. 정상 부근에서 겹겹이 쌓인 산군들을 보며 한참 멍하게 앉아 있었다. 산길을 걷는 동안에는 이상하게 시장기를 느끼지 않는다. 천황산을 마주하며 남명으로 하산했다. 6시간. 마지막 버스 시간까지 1시간 반을 기다렸다. 밀양역에 도착하니 물금으로 가는 열차는 9시가 넘어야 있다. 할 수 없이 새마을기차를 타고 구포로 가서 양산으로 되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