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합창공연에 참가했습니다. 악보를 보며 노래하는 건 고등학교 음악시간 이후 50년도 훌쩍 넘는 생소한 일입니다. 음정이 불안했지만 곁눈질로 따라하며 함께 했습니다. 무대에 서서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노래하는 기분은 연습 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층 더 조심스러우면서도 가벼운 흥분으로 온몸에 행복한 느낌이 쌓였습니다. 마음을 함께 모아 노래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다는 걸 경험하면서 벌써 다음 기회가 기대됩니다. 1부에 7곡, 2부에 5곡, 앵콜 2곡을 마치고 청중들의 박수와 환호에 예정에 없던 ‘아빠의 청춘’ 후렴부를 거듭 부르면 모두가 즐거워 했습니다. 축제합창단을 창단해서 10년 넘게 이끌어 오며 연습장을 제공하고, 공연장을 대관하며 정신적, 재정적 바탕을 마련해 주시는 단장님과 매번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