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디카시에 대하여 16

[2024 디카시 하계시인학교] 한여름날의 해운대 엘레지

http://www.cultur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2 [2024 디카시 하계시인학교] 한여름날의 해운대 엘레지: K-디카시의 메타포 - 쿨투라2024 디카시 하계시인학교가 지난 7월 21일(일)부터 23일(화)까지 2박 3일간 부산 해운대에 있는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렸다.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디카시 독자들과 시인, 강사 등 50여www.cultura.co.kr

경계 혹은 사이의 시학 / 오민석

경계 혹은 사이의 시학 ― 하기정의 디카시 읽기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근 20년 전 조심스레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명함을 내밀었던 디카시는 이제 독립 장르로서 제 자리를 거의 굳히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전국의 수많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생활 문학으로서 디카시를 열심히 배우고 즐기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디카시를 잘 모르거나 뜨악해 하던 전문 시인들이 디카시 창작의 최전선으로 점점 더 많이 입성하고 있다. 미디어 인프라의 변화가 예술 형식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수천 년 예술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맥루한H. M. Mcluhan의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미디어는 형식이자 수단이면서 동시에 내용이자 메시지이다. 미디어는 인간의 감성..

2023년 홍성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곱고 고운 색시를 남겨두고 바다로 나간 사내의 마음이나 제발 무탈하게 돌아 오기를 한시도 없이 마음 졸이며 기다린 아내의 마음이나 얼마나 아련했던지 짐작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바닷바람에 그을린 시커먼 얼굴에 떡 벌어진 어깨로 당당히 집으로 돌아오는 사내의 모습은 얼마나 당당했으며 그런 사내를 맞이하는 아내는 또 얼마나 든든했을까? 세월에 장사는 없다고 한다. 그 당당하던 모습은 간 데 없고 가족들의 삶을 지키며 버텨오던 몸은 허물어졌다. 이제는 아내가 사내를 감싸 안을 시간. 말로 내뱉진 않아도 마음에 늘 잊지않고 있다. 거친 파도 맞으며 든든히 지켜주어 고맙소. 하늘로 가는 날까지 보듬고 살아갑시다. 지난 봄 홍성에서는 큰 산불이 났다. 터 잡고 살아가는 산은 사람을 놓아두고 떠날 수 없었다. 전신을..

디카시의 비전, 스티브 잡스가 현실화시켜 주다

이상옥/시인·창신대학교 명예교수 -디카시의 비전, 스티브 잡스가 현실화시켜 주다 문자 미디어의 산물인 시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시의 위의를 지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파 류의 생경하고 난해한 시가 주도하는 당시 시단은, 프로슈머가 등장하며 단순한 시의 독자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시의 독자이면서도 생산자이고자 하는 욕구를 미래파 류의 시로서는 담당할 수는 없다고 재단했다. 뉴미디어 시대에는 새로운 시적 대응이 필요했는 바 그 대응으로서 구체화 된 것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로서 극순간 멀티언어예술을 비전으로 하는 것이었다. 미래파 류의 시가 시단을 풍미할 당시 필자는 창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디어 진화에 따라 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한 모색으..

[디카시 강좌] 2강 - 디카시의 정의 및 가능성

2억 화소畵素(Picture element)의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가 등장했다.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은 진화할 것이고 사람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등장도 예상된다. 이런 눈부신 스마트폰의 발전에 힘입어 이제 ‘디카시’는 사진시(Photo Poem)를 추월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디지털문학의 국가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강국의 기술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첨단을 걷는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었다. 2004년 한국의 이상옥 교수에 의해 ‘디카시운동’이 시작된 것은 선지자적 안목이 있었기에 세계 최초로 선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세계문학사에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 디지털 융합예술문학에 목말라 하던 세대에게 ‘디카시’의 등장은 우리 신체의 일부분이 된..

[디카시 강좌] 1강 -디카시는 예술성, 대중성을 지닌 멀티언어다.

"우리는 아는 것이 많다. 그러나 느끼는 것엔 인색하다.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창의적인 삶엔 더더욱 관심이 적다." 인간의 존재적 가치를 찾는 길이 정작 중요함을 느끼기까지 그 계기를 찾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 속에 밥을 먹을 때부터 거리를 걷거나 여행을 갈 때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날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과 5행 이하의 시적 언술로 창조된 멀티언어 디카시는 세종대왕의 한글처럼 위대한 발명품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디지털카메라의 강대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디카시 지역문예운동이 시작되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까지 지부가 결성되고 있다. 위대한 발명품 디지털문학 디카..

디카시의 언술은 왜, 5행 이내로 제한되는가

기 필독 공지와 반복되는 점도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디카시의 언술은 왜, 5행 이내로 제한되는가"에 대해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리는 것은 디카시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이 점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 하시기 때문입니다. 디카시를 잘못 이해해서 디카시를 창작할 때 기계적으로 5행으로 언술하는 것이 맞는 줄 알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5행 이상으로 언술하기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단체에서 디카시공모전을 시행하는데 있어 대부분 시적 언술을 5행 이내로 지키고 있지만 간혹 이에 벗어난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디카시가 왜, 언술을 5행 이내로 제한하는지를 잘 이해하셔서 디카시가 바른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덧붙입니다. 디카시의 언술은 왜, 5행 이내로 제한되는가 디..

디카시의 발전 방안에 대하여

디카시의 발전 방안에 대하여 이승하 한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간 우리네 전통 문화유산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판소리와 사물놀이가 있다. 외국인들이 이 두 가지 소리를 신기해하긴 하지만 따라 하며 즐기진 않으니 ‘전파’로 볼 수는 없다. 드라마 이 널리 퍼뜨린 딱지치기와 달고나 뽑기? 일시적일 것이다. 냉면ㆍ비빔밥ㆍ김치 같은 몇 가지 음식문화가 있지만 우리가 특허권을 주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을 보고 외국인들이 아름답다고 감탄하지만 구경의 대상일 뿐 그들이 입지는 않는다. 우리도 결혼식 같은 행사 때 양가의 어머니가 입는 정도다. 그런데 ‘디카시’는 한국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널리 퍼져 나간 유일한 문학 장르다. ​ 일본의 하이쿠(俳句)는 세계에 널리 알려져 서구의..

김왕노 主幹의 시詩와 아포리즘【16】 디카시의 진화

디카시의 진화​ 김왕노(웹진 시인광장 주간)​​ ​ 디카시는 경남고성이 고향인 이상옥 시인이 창시자이다. 하여 디카시의 발원지는 경남고성 장산 숲이다. 선구자 역할은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 한국디카시학회 이어산 회장, 최광임, 박우담, 이기영, 천융희 시인이며 이승하, 공광규, 송찬호, 이정록, 복효근 시인도 디카시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본인도 디카시를 영상화한 모음집을 제작, 유튜브로 75 회 탑재하고 다수의 디카시 강의와 자료 제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디카시와 우리 전통문화와 어떤 맥락이 닿아 있나 따져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므로 살펴보기로 한다. 『옛 그림은 늘 문학작품과 쌍을 이룬다. 그림 속 글귀가 어떤 의미인지 알면 평범한 그림이라도 새로운 뜻이 생기고, 공인받는 명품..

시(詩)의 진화, ‘미래파’부터 ‘디카 시’까지

시(詩)가 진화하고 있다. 인쇄매체의 산물이었던 시가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SNS, 디지털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기 시작했다. 2005년 전후로 시단에서도 ‘미래파’라는 경향이 등장하는 등 시의 형태와 경향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인쇄매체에서 탈출한 ‘시’ ‘고민 하게 돼/우리 둘 사이’ (‘축의금’- 中) ▲ 하상욱 시인의 SNS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 씨의 ‘축의금’이라는 시다. 그의 전자 시집 가 1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실적을 올리는 등 간단한 글로도 공감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진주(국어국문 1)씨는 "서정적인 기존 시의 틀을 깬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읽고 쓰는 것에 부담이 없어 일반인의 참여도 활발하다. 일반인이 쓴 SNS 시를 묶은 이 출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