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논어 읽기 11

學而 1장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의 맨 앞머리에 나오는 문장으로 굳이 논어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도 거개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다. 논어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꾸며질지를 대략 가름할 수도 있겠다. 첫째 배움에 대하여, 둘째 친구에 대하여, 셋째 군자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수 많은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인 공자에게 배움이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다만 배우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배운 것을 때때로 익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지한 배움의 완성일 것이다. 안다는 것은 한번쯤 들어봤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소화해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넓은 중국 따을 주유천하한 공자에게도 지리적인 거리는 부담스러운 일인데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큰 ..

논어 읽기

달빛서당에서 함께 논어읽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다. "자왈 ~ "로 시작하는 우리식 읽기와 중국어로 읽기를 같이하고 필사를 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보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이었다. 이에 더하여 현대 중국어 표현과 간단한 해석까지 중국어로 살펴 본 다음 그 내용들을 스스로의 목소리로 녹음해보니 논어의 의미가 더 마음에 다가오는 것 같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하는 공부이니 내용이 조금 틀린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논어의 구성이 20편으로 되어 있고 모두 495장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지 못한다.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읽어 볼 생각이다.

力不足 / 文质彬彬

겸손이 미덕이란 말이 있다. 전통사회에서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고 나아가 자신의 장점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예전에 어떤 노스님이 칭찬의 말씀을 주시기에 "아닙니다" 하고 계면쩍어 했더니 "정말로 아니면 좋겠습니까?" 하고 되물으신다. 섬뜩한 지적이었다. 남으로부터의 호의적인 평가에 대해 "고맙습니다"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일 듯. 공자의 이 부분 가르침은 능력이 부족하면 애써 노력해야 하는데 지나친 겸손은 자칫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며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노력이 부족함에 대한 변명의 빌미를 만드는 것이라는 스승으로서의 매..

《论语》原文

简介:《论语》是记载孔子及其学生言行的一部书。孔子(前551年——前479年),名丘,字仲尼,春秋时鲁国陬邑(今山东曲阜)人。儒家学派创始人,中国古代最著名的思想家、政治家、教育家,对中国思想文化的发展有极其深远的影响。《论语》成书于春秋战国之际,是孔子的学生及其再传学生所记录整理。 原文如下: 史记世家曰:“孔子名丘,字仲尼。其先宋人。父叔梁纥,母颜氏。以鲁襄公二十二年,庚戌之岁,十一月庚子,生孔子于鲁昌平乡陬邑。为儿嬉戏,常陈俎豆,设礼容。及长,为委吏,料量平;为司职吏,畜蕃息。适周,问礼于老子,既反,而弟子益进。昭公二十五年甲申,孔子年三十五,而昭公奔齐,鲁乱。于是适齐,为高昭子家臣,以通乎景公。公欲封以尼溪之田,晏婴不可,公惑之。孔子遂行,反乎鲁。定公元年壬辰,孔子年四十三,而季氏强僭,其臣阳虎作乱专政。故孔子不仕,而退修诗、书、礼、乐,弟子弥众。九年庚子,孔子年五十一。公山不..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乐之者。”

지나고 보니 살아온 날들이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자신있게 걸어 온 것 같지는 않다. 부모나 가족의 영향을 받았고 환경과 여건에 따라 인연이 닿는대로 삶의 경로가 바뀌었다는 생각이다. 젊고 혈기왕성했던 시기에는 나 자신의 의사대로 살아가려 어려움에 도전하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려 발버둥을 치기도 했고 우연히 다가오는 기회를 성장의 계기로 붙잡으려고 안간 힘을 쓰기도 했지만 지나온 삶 전반을 되돌아 보면 정말 원하던 길을 당당히 걸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사업을 한답시고 분주하던 시기에 주위로부터 '사업에 적성이 맞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들으면서 그 말이 틀렸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얻은 결과는 오히려 그런 평가가 옳았던 것으로 끝맺었다. 반면 '학교에서 공부하는 직업을 택했으면 잘..

子曰 : "三人行, 必有我師焉."

어제는 선후배들과 함께 산행을 했다. 안개가 짙어 주변을 조망할 수 없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는데 예정했던 4시간을 훌쩍 넘기고 6시간이 걸린 것은 다리에 경련이 온 후배를 위한 배려로 자주 쉬었기 때문이었다. 혼자 산길을 걸을 때가 많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게 걷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三人行은 三个人在一起的时候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텐데 왜 行이라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일까? 아마도 함께 여정을 나서 같이 하는 시간이 많으면 함께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일거라 생각된다. 혼자서 해파랑길을 걸을 때도 무심하게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떠올랐다. 혼자이거나 함께 하거나 길을 걷는 시간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던 삶을 깊숙히 들여다 보며 되새겨 보..

논어의 기초적 이해

論語 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 흔히 공자의 저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공자 본인은 단 한 권의 저술도 쓴 적이 없다. 잘 알려진 춘추나 시경 등도 述而不作의 원칙하에 편집하기만 했을 뿐. 혹자는 공자가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편집, 즉 완전히 부작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공자의 철학은 술이부작이다. 논어의 최종 버전은 공자 학파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증삼의 제자들이 완성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전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본래 버전은 제논어, 노논어, 고문논어 세 종류였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노논어의 교정본이다. 論語 이해의 어려움 공자의 말 하나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