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어록을 엮은 경전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
흔히 공자의 저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공자 본인은 단 한 권의 저술도 쓴 적이 없다. 잘 알려진 춘추나 시경 등도 述而不作의 원칙하에 편집하기만 했을 뿐. 혹자는 공자가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편집, 즉 완전히 부작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공자의 철학은 술이부작이다.
논어의 최종 버전은 공자 학파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증삼의 제자들이 완성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전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본래 버전은 제논어, 노논어, 고문논어 세 종류였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노논어의 교정본이다.
論語 이해의 어려움
공자의 말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니 난해할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그 말을 했는지 상황은 하나도 없고 말씀만 남아 있으니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게다가 인, 예, 충 등 중요한 단어의 의미가 시대에 다라 변화, 각색된 경우가 있어서 공자가 말하는 인, 예, 충 등의 의미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인, 예, 충의 의미가 상충되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한문 특유의 중의성은 고전 한문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성과 함께 글의 해석 순서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이편에 나오는 傳不習乎는 크게 4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전해 받은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
古傳을 익히지 못했는가?
남에게 전하고도 스스로 익히지 못했는가?
스스로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고 있는가?
또 위정편에 나오는 色難은 '안색이 어렵다'인데 크게 2가지 해석이 있다.
자식이 늘 부드러운 얼굴빛으로 부모를 섬기기는 어렵다.
자식이 부모의 얼굴빛을 살피고 그에 맞게 대처하기 어렵다.
고대에는 책을 만드는 것이 지극히 어려웠다. 굉장히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때문에 길이를 줄여, '꼭 필요한 공자 어록'만이 기록되었던 것이다. 우리말로는 아주 긴 문장을 두 글자로 확 줄여버리니 해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논어》는 여러 단문의 모음집이라 앞 내용과 뒷내용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의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논어의 몇몇 구절은, 배경지식이 없을 시 곡해하거나 아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만큼, 하나의 일관된 사상하에 전개된 노자나 장자, 중용, 맹자보다 훨씬 어려울지도 모른다. 《논어》는 획일화된 사상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 명언 모음집을 읽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문 해석 면에서는 일부 난해한 비유들을 제외하면 맹자가 더 쉽고 주제의식도 명확하다. 때문에 논어는 책 전체를 꿰뚫는 주제의식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운 경전인 것이다.
논어는 책 전체를 꿰뚫는 일정한 사상하에 쓰여진 책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논어를 읽으면 "그냥 착하게 살라는 말 아니야?"로 오해하기가 매우 쉽다. 사실 이건 유교에 대한 흔한 오해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완독 후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게 된다.
論語의 편재
논어는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편의 제목은 맨 첫 단락의 구절을 따서 붙인 것이다. 상론 10편과 하론 10편은 문체와 호칭 및 술어 면에서 차이가 나는데, 상론은 문장이 간략하고 글자 수가 적고 하론은 문장이 길고 글자 수가 많다. 또한 상론의 마지막 편 향당은 공자의 일상생활을 담아 결말을 내는 셈이어서, 하론 10편의 사실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
上論
學而 - 배우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근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爲政 - 올바르게 정치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八佾 - '팔일'은 주나라 천자가 제사를 지내면서 추도록 하는 무악으로 한 줄에 8명이 8줄로, 총 64명이 서서 추는 것이다. 이 춤을 노나라의 대부인 계손씨가 자기 집안 제사에서 추게 하는 것을 보고 예절이 무너지고 법도가 무너지는
춘추시대 말기의 사회상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里仁 - 선비가 살아가면서 처신해야 할 몸가짐을 설명한 편.
公冶長 - 공자의 제자이자 사위가 되는 인물. 유명 인사들에 대한 평가가 주로 실려 있다.
주자는 이 편을 자공의 제자들이 지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雍也 - 전반부는 공야장편과 비슷한 인물평가. 후반부에는 주로 올바로 아는 것에 대한 내용.
述而 - 공자가 남을 가르치는 내용과 평소 행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述而不作은 이후 동양 역사학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泰伯 - 공자가 구상한 이상적인 정치상을 설명하는 편.
子罕
鄕黨 - 공자의 공사생활에서 드러난 행동거지. 공자의 평소 행실에 대한 언급이 더 많다.
下論
先進 - 제자들의 장단점을 평가한 편. 이 편은 민자건의 제자가 지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顔淵 - 공자의 수제자인 안연이 첫머리에 등장. 주로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이 나온다.
子路 - 열혈 제자인 자로가 첫머리에 등장. 안연편과 비슷한 구성.
憲問
衛靈公
季氏 - 이 편을 제나라 논어로 따로 보는 논의도 있다.
陽貨
微子 - 성현들의 벼슬살이에 대한 내용.
子張 - 공자의 말이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편. 제자들의 말을 집중적으로 기록.
堯曰 - 논어의 마지막 편. 가장 내용이 짧다.
나무위키의 내용을 요약했다.
https://namu.wiki/w/%EB%85%BC%EC%9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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