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2

常識

온 국민이 애타는 마음으로 초조하게 윤석열 탄핵심판 결과를 기다리던 때 나도 '왜 이리 결정이 늦어지는가?' 하는 의아한 마음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명제를 떠올리고 새삼스럽게 사전에서 常識이라는 단어를 찾아 보았다. 常識 :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그러나 이런 설명이 도데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어떤 사람을 가르키는가? '보통'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이라는 것을 어떤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인가? 한 글자 한 글자를 따지고 들자면 한도 끝도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의 의미라는 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가? 하..

사회가 좀 겁을 내는 데가 있어야 되는데

말과 칼은 두 얼굴을 가진, 닮은 소리다. 타락하면 흉기가 되고 괴물이 된다. 본디 말은 소통의 도구다. 자신을 세우고 서로를 이해하고 진실을 전달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법이 상식과 평등과 정의의 말이라면, 시는 감정과 감각과 느낌의 말이다. 헌법의 말이 정의의 보루라면, 시의 말은 진실의 보루다.  “사회가 좀 겁을 내는 데가 있어야 되는데, 겁내는 데가 없이 설치면 사회가 몰락하거든.” 김장하 선생이 한 말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칼을 보듯 말에 겁을 내야 한다. 아뿔싸, 다시 대선이 시작되었다. 스피커들이여, 나발수들이여, 제발 좀, 말에 겁을 내주시길! 출처 : https://v.daum.net/v/20250413191008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