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국경 문제로 동맹과 경쟁한다면, 우리가 주고 싶지 않았던 통행권을 푸틴과 시진핑에게 주게 된다.”지난 14일 귀임한 니컬러스 번스(69) 주중 미국대사의 직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사겠다는 시도를 비판하면서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로 돌아간 번스 대사는 이임 인터뷰에서 3년간 겪은 베이징 근무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중국의 신뢰를 얻고자 힘을 썼나’, ‘중국을 믿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 대답은 항상 같다. 신뢰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을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하는 문제다. 그들이 공적·사적으로 하는 말이나 약속은 중요하지 않다. 중국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벗어나 중국의 행동을 판단하고 중국에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지난 2023년 말 귀임한 타루미 히데오(垂秀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