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잘린다고 하지만나와 상관없는 일이니까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목례만 하기로 했다 괜찮다고 말하면정말 괜찮아지곤 했는데배가 부르다고 중얼거려도허기는 채울 수 없었으니까 속일 수 있는 건내 마음이 전부였다 견딜 수 없는 일들은마음에 담아 두었다가사흘쯤 앓고 나면열이 내렸다 선명한 진실을 담았다가흰 꿈을 함부로 앓으면자국이 남기도 했는데보이지 않는 곳이니까 오전 출근을 준비하며거울 속 옷깃을 정돈했다집은 고요했고 나는괜찮은 것 같았다 -임원묵 시집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에서 출처 : https://v.daum.net/v/2024102504051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