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2023년 새해 첫날 해동용궁사에서 막내와 만나기로 했다.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참배를 하고 조금 떨어진 혜광사, 오랑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 갯바위 위에 세워진 용왕당으로 갔다. 정초의 분위기라 그런지 기도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다. 갯바위 아래로 갈매기들이 해바라기를 하는 것처럼 몰려 있는데 다른 한켠에서 갈매기 두 마리가 앉아 있다. 조금 떨어진 거리, 외면하는 듯 모이는 모습이 마치 젊은이들이 서로를 만나는 처음 순간 수줍어 하는 모습 같다고 생각되어 재미있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