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사진 한 장

새벽 경매

너럭바위 一石 2022. 12. 19. 11:46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생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경매품목은 단연 고등어다. 고등어의 최대 판매량도 역시 부산공동어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타지에서의 경매 비중이 높아진다는 소식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수산회사에서 근무했던 내 젊은 시절의 일터이기도 했다. 고등어를 가득 실은 운반선이 도착하면 늦은 저녁 하역을 시작해서 밤새 선원과 부녀회원들이 하역과 배열작업을 하고 꼭두새벽부터 경매가 시작되었다. 

 

1980년대 말 어느 겨울 큰 행운이 따랐던 때에 우리 선단이 이틀만에 25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경매액을 올린 적도 있었다. 업무와 무관하게 남녀를 불문하고 전직원이 어시장에 나와서 기뻐하고 잔치음식을 만들어 작업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선물하기도 했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문득 옛생각이 떠오르면서 아련한 젊은 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2022년 1월 3일 부산공동어시장 새해 첫 수산물 경매 / 부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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