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들어 죽음은 대형 비즈니스가 됐다. 2008년 삼성경제연구소가 10대 히트상품 중 8위로 상조서비스를 선정했을 정도다. 이사업체에 이사를 맡기고 웨딩플래너에게 결혼을 맡기듯, 장례도 외주를 준다. 얼마짜리 수의, 얼마짜리 유골함, 얼마짜리 조문객 식사… 쇼핑하듯 고르고 계약서에 줄줄이 서명하는 것으로 장례가 시작된다. 슬퍼하는 틈틈이 주문과 결제를 반복하다 보면 장례기간이 끝나 있다. 그러나 장례는 단 한 번이다. 내 장례만 한 번일까. 내 엄마, 내 언니, 내 배우자의 장례도 딱 한 번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가 공인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장례 노동 현장에 들어가 장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본 희정 작가가 장례를 잘 치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다섯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