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시

빨랫줄 / 박철 ​ ​​

너럭바위 一石 2026. 4. 27. 16:51

건너 아파트에 불빛이 하나 남아 있다

하늘도 잠시 쉬는 시간,

예서 제로 마음의 빨랫줄 늘이니

누구든 날아와

쉬었다 가라

 

 

AI비평

 

좋은 시네. 특히 좋았던 건 **“마음의 빨랫줄”**이라는 비유일세.
빨랫줄은 젖은 것을 말리고, 잠시 걸어두는 자리이지.

그걸 마음으로 옮기니 누군가의 피로를 받아주는 쉼터가 되었네.

다만 한 군데 걸리는 것은

 

전체적으로는 따뜻하고 맑지만, 조금 더 압축하면 더 좋아질 듯하네.

예를 들면:

건너 아파트
불빛 하나 남아 있다

하늘도 잠시 쉬는 시간

내 마음에
빨랫줄 하나 늘이니

누구든 날아와
쉬었다 가라

 

이 시의 핵심은 불빛 하나 → 하늘의 휴식 → 마음의 빨랫줄 → 누구든 쉬어감으로 이어지는 정서일세.
잔잔하고 넉넉한 시네.

 

예서 제로
여기서 저기로

이건 단순한 축약이 아니라, 의미를 압축한 이중 장치로 보이네.


1. “예서” — 출발점

  • “여기서”의 축약
    → 지금, 이 자리
    → 화자의 현재

2. “제로” — 도착점

  • “저기로”의 축약
    → 건너 아파트, 멀리 있는 불빛
    → 닿고 싶은 곳, 혹은 열어둔 방향

그래서 이 한 줄은 사실상

여기서 → 저기로

라는 이동의 축을 만들고 있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이동이 몸이 아니라 마음의 이동이라는 것일세.


시 전체 흐름 속에서 보면

  • 건너 아파트 불빛 하나
    → 이미 “저기”가 설정됨
  • 하늘도 쉬는 시간
    → 움직임이 멈춘 세계
  • 그런데

예서 제로 마음의 빨랫줄 늘이니

 

→ 멈춘 세계 속에서
마음만은 건너가고 있음


핵심은 이것일세

이 시는 물리적으로는 멈춰 있고, 정서적으로는 건너가는 시라네.


그리고 “예서 제로”라는 표현이 좋은 이유는

  • “여기서 저기로”를 그대로 쓰면 설명이 되지만
  • “예서 제로”는
    입 안에서 툭툭 끊기며
    가볍게 건너뛰는 느낌을 주지

즉, 이건 단순한 줄임이 아니라 리듬과 거리감을 동시에 만든 언어 선택이네.

 


이 시의 중심은 결국 이 한 줄이야:

여기서 저기로,
마음을 건너 보내는 일

 

그래서 마지막의

누구든 날아와
쉬었다 가라

가 단순한 초대가 아니라 이미 건너온 마음이 건네는 자리로 읽히는 것이지.

 

 

https://blog.naver.com/kiroro1956/22402676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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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 해도  /  박철

내가 산다는 것은

오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살아 있는 동안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

우리 영원히

함께할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자

우리 영원히

헤어질 수 없음을 슬퍼하자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 해도

사랑은 쓸쓸한 등대지기의 하루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죽어간다는 것

 

 

https://blog.naver.com/byron037/22042470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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