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각하게 하는

역사의 淨化

너럭바위 一石 2024. 8. 27. 15:46

유튜브에서 김훈 작가의 강연 몇 편을 봤다. 내가 느낀 그의 일관된 관심은 인간에 대한 사랑, 특히 몸으로 일구어가는 삶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여러가지 형태의 폭력에 대한 분노가 중심이었다.

 

이순신, 안중근 등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느껴졌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으므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살아온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상당히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고 비교적 진솔했고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털어 놓으므로서 듣는이로 하여금 신뢰감을 갖게 했다. 그는 폭력에 대해 분노하고 부끄러운 역사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인간의 삶이나 역사에 명암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이 이야기를 들으며 최근 지나간 역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무리한 방법으로 미화하려는 특정 집단의 언동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역사의 아픈 부분을 분쟁을 초래하면서 억지로 미화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솔직하고 평가하고 반성하여 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는 정당한 태도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