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상토(爪甲上土) 부처님이 땅 위의 흙을 손톱 위에 조금 올려놓고 “인간으로 태어나는 이는 이 손톱 위에 흙과 같이 작고, 지옥, 아귀, 축생으로 태어나는 이는 저 대지 위의 흙과 같이 많다”라고 하셨다.
맹구우목(盲龜遇木) 수명이 무량겁인 눈먼 거북이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바다 위로 내어놓는다.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에는 구멍 하나가 있다. 눈먼 거북이 머리를 내밀어 저 나무판자의 구명에 딱 목이 걸릴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다.
섬개투침(纖芥投針) 땅 위에 바늘을 세워 놓고 하늘에서 겨자씨를 던져 그 겨자씨가 바늘에 꽂히는 확률로 인간의 몸 받아 다시 태어나는 것도 그와 같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이렇게 어렵다는 것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를 설하는 것이다.
이생이 끝나고 나면 언제 다시 인간 몸을 받아 태어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니 이 인연이 귀한 줄 안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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