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째 산길을 걷지 못했다. 집안 정리도 대충 마쳐서 일요일에는 걸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계속 비소식이다. 다행히 점심 무렵 비가 좀 잦아든다. 비에 젖은 심산을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다.
비에 씻긴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민주공원을 거쳐 구봉산, 엄광산을 지나 꽃마을에 이르니 비가 쏟아진다. 빗줄기가 약해지길 기다리며 막걸리 한잔하다 돌아왔다.
여름산행 비를 좀 맞아도 좋다.
여름산행 가랑비 정도는 맞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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